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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시대 끝? 수소 카트리지로 달리는 ‘하이퍼바이크’ 등장
- Mercury 25일 전 2025.07.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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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온 전기자전거의 시대에 균열이 가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수소 기반 연료전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아일랜드 스타트업 허버(Hyver)가 개발한 수소 전기자전거 분 H2(Boon H2)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친환경 기술 전문 매체 에코뉴스(Econews)는 분 H2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소 카트리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최초의 전기자전거 중 하나라고 전하며, 기존 전기자전거의 충전 문제와 무게, 주행 거리 등 다양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 H2는 자전거 프레임 내에 탈부착 가능한 수소 카트리지를 탑재하며, 카트리지 1개에는 약 20g의 수소가 저압 상태(약 10bar)로 저장된다. 이 수소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전기로 변환돼 전기모터를 구동한다. 전기자전거처럼 충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충전된 카트리지를 교체하거나 여분을 휴대하면 즉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자전거의 무게는 약 25kg, 26인치 휠에 시마노 투어니 변속기를 적용했고, LCD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조작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러한 스펙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관광지나 교외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범용성을 가진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분 H2가 가정용 수전해기(수소 생성 장치)까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사용자는 이 장치를 통해 수돗물과 전력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수소를 생성하고 카트리지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 충전소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다. 에코뉴스는 “이러한 구조는 분 H2가 단순한 자전거를 넘어 에너지 소비 패턴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소 카트리지 한 개당 주행 가능 거리는 약 50km이며, 2개 조합 시 에너지 용량은 약 500Wh로, 전기자전거의 일반적인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분 H2의 예상 판매가는 약 6000유로(한화 약 1050만 원)로 책정됐으며, 수전해기와 카트리지를 포함한 패키지 구성이다.
허버는 이 제품이 “충전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가능하고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하는 첫 번째 수소 바이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에코뉴스 역시 “분 H2는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넘어서 수소 모빌리티가 자전거,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머큐리(Mercury) 기자 / rideplanet.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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