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셔널, 연말 라스베이거스 '완전 무인' 로보택시 앞두고 막바지 검증
우버 앱 연계 '감독형' 서비스 운영 중… 국내 도입은 "다각적 검토" 단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일반 승객이 이용할 수 있지만 차량에 안전요원이 동승하는 감독형 서비스 단계이며, 모셔널은 연내 승객만 타는 '라이더 온리' 서비스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셔널은 3월 13일(현지시간)부터 우버와 함께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일대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재개했다. 우버 앱에서 UberX, 우버 일렉트릭, 우버 컴포트 등을 호출하면 모셔널 로보택시가 배차될 수 있고, 이용자는 알림에서 자율주행 승차를 수락하거나 일반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서비스 구역은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 일대의 리조트월드·앙코르 앳 윈, 웨스트게이트, 다운타운, 타운스퀘어 등 지정 승하차 지점이며, 추가 요금은 없다.
완전 무인 전환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모셔널은 최근 미국에서 테스트 오퍼레이터 등 시험·운영 인력을 늘리고 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자 없이 아이오닉 5를 운행하는 시험 주행으로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9월 말에는 로라 메이저 CEO가 라스베이거스 사업장에서 우버 CFO 등을 만나 완전 무인 서비스 출시와 운영 차량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목표는 모셔널에게 사업 재편 이후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모셔널은 2024년 상업 운행을 중단하고 2세대 무인 서비스 출시 계획을 보류했으며, 전체 인력의 약 40%인 550명가량을 줄인 바 있다. 이전 시범 프로그램들을 통해서는 13만 회 이상의 자율주행 승차 경험을 쌓았다.
기술 방향도 바뀌었다. 모셔널은 1월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 기존 모듈형 구조를 머신러닝 기반의 엔드투엔드(E2E) 모션 플래닝 중심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연말 상용화는 제한된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수행하는 SAE 레벨 4 수준으로 추진된다.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먼저 확대한 뒤 피츠버그로도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 도입은 아직 검토 단계다. 현대차·기아 김흥수 글로벌전략(GSO) 본부장(부사장)은 1월 간담회에서 연말 상용화 성과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도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국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모셔널이 운전석을 언제 비우느냐가 올해의 관건이라고 본다. 경쟁 업체들이 운전자 없는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모셔널은 아직 일반 승객 서비스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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