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잘 몰라요"…美 부모 3명 중 2명 "안전 정보 부족"
[출처] AI 생성 이미지
미시간대 여론조사 "부모 6%만 '잘 안다'"
미국에서 전기자전거(e-bike)를 타는 자녀를 둔 부모 상당수가 정작 전기자전거 안전 수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의료원 산하 C.S. 모트 아동병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해 '매우 잘 안다'고 답한 부모는 전체의 6%에 그쳤다. 반면 '거의 모른다' 또는 '전혀 모른다'고 답한 부모는 약 3분의 2에 달했다. 전기자전거를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한 부모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는 11~18세 자녀를 둔 부모 123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1~3%포인트다.
"위험한 물건 아니지만, 정보는 부족"
모트 여론조사 공동책임자 세라 클라크(Sarah Clark)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자전거가 가족에게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부모와 이용자, 지역사회가 이해해야 할 안전 문제도 함께 가져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모들이 전기자전거를 유독 위험한 물건으로 보기보다는, 사용 방식과 장소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지는 여느 활동처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자전거 이용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전면 금지에 강하게 찬성한 부모는 10명 중 1명에 그쳤다. 대신 부모들은 헬멧 착용 의무화, 전기자전거 종류별 표시 명확화, 통행 가능 구역 표시 개선, 고성능 모델에 대한 연령 제한, 안전 교육 등 실질적인 안전 조치에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세라 클라크(Sarah Clark)는 부모들이 "전기자전거를 없애 달라"는 게 아니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기자전거가 관련 공공 지침보다 더 빠르게 보급되면서, 부모들이 충분한 정보 없이 안전과 관련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실 찾는 어린이 사고도 증가세
전기자전거 관련 부상 우려는 미국 곳곳의 의료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9세 미만 어린이는 전기자전거를 운전하지 않을 것을, 9~12세는 최고 속도 시속 10마일(약 16km)을 넘는 모터 장치를 운전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전기자전거가 빠르게 확산하는 속도를 안전 관련 정보와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여러 주에서는 올여름 이후 전기자전거 관련 세부 규정을 정비하려는 입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가 관련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