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뒤의 아이까지 본다"… 현대차·기아, 인간의 눈을 넘어서는 '제3의 눈' 장착

2026-01-30 07:21

악천후·장애물 한계 넘은 UWB 기술, 오차범위 10cm의 초정밀 센싱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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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잡아내는 '비전 펄스' 기술 공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투과해 보이지 않는 곳의 위험까지 감지하는 차세대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Vision Pulse)'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 자율주행 센서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지 교차로와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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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자동차그룹

◆ 벽 너머 100m까지 탐지… "사각지대 제로(0)에 도전"

'비전 펄스'의 핵심은 초광대역(UWB, Ultra-Wide Band) 무선통신 기술의 활용이다. UWB 전파는 회절과 투과 성능이 뛰어나 건물이나 차량 같은 장애물 뒤편에 있는 객체까지 파악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장애물에 가려진 상황에서도 반경 약 100m 범위 내의 사물 위치를 10cm 오차 범위 내로 정밀하게 잡아낸다.


기존의 카메라, 레이다, 라이다(LiDAR) 등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사각지대 감지에 취약했다. 반면 비전 펄스는 전파를 발산하는 모듈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을 통해,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한다. 또한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하며, 1~5ms(밀리초) 수준의 초고속 통신으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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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자동차그룹

◆ 경제성과 확장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번 기술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혁신적이다. 고가의 라이다나 레이다 센서를 줄이면서도 동등 이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키 2'가 적용된 차량은 이미 UWB 모듈이 탑재되어 있어, 별도의 장치 설치 없이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비전 펄스를 차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서는 유치원 버스와 아이들의 가방에 부착된 키링(Key Ring)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 통학로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이미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아는 2025년부터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 이 기술을 도입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의 충돌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 부산항만공사와 협력해 항만 현장 내 안전 확보 기술 검증에도 착수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비전 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철학이 담긴 기술"이라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 인류의 안전에 기여하는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드플래닛 Earth
전병현 기자 zenzang12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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