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자전거 사고… ‘기본’이 다시 중요해진 진짜 이유
최근 자전거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전거 사고는 전년 대비 늘었으며, 사망자 수 또한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청소년과 젊은 층의 사고 비중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자전거와 전기자전거가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사고의 위험도 우리 일상 바로 곁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사고는 왜 늘어날까? ‘단순한 부주의’가 부른 결과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가 단순히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고 유형을 뜯어보면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신호 무시, 교차로에서의 방심 등 우리가 흔히 “에이,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넘겼던 사소한 행동들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픽시 자전거처럼 제동장치가 없거나 안전장치가 미흡한 경우,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라이더라면 꼭! 주의해야 할 상황 TOP 5
① 횡단보도와 교차로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장소입니다.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교차로에서 차량·보행자의 움직임을 충분히 살피지 않을 때 사고 위험이 급증합니다.
② 보도(인도) 주행 인도는 보행자의 절대 성역입니다. 여기서 사고가 나면 자전거 이용자의 과실이 매우 크게 인정되며,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습니다.
③ 신호와 일시정지 무시 자전거도 도로 위의 ‘차’입니다. 교차로에서 일단 멈추지 않거나 신호를 지키지 않는 행위는 자동차와 똑같은 위험을 초래합니다.
④ 야간 및 시야 불량 주행 밤이나 안개 낀 날, 일명 ‘스텔스 자전거(라이트가 없는 자전거)’는 차량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흉기와 같습니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선택이 아닌 생존 장비입니다.
⑤ 제동장치 불량 및 미흡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지는 자전거는 위급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특히 브레이크가 아예 없거나 부족한 구조는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가벼운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이 부른 책임의 무게
많은 이용자가 자전거를 가벼운 놀이 기구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자전거는 엄격한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는 ‘교통 주체’가 됩니다. 보행자 보호 의무, 신호 준수, 안전거리 확보 등 자동차에 적용되는 규칙이 자전거에도 똑같이 요구됩니다.
사고 이후의 상황은 더 냉혹합니다. 민사상 손해배상은 물론 과실 비율 다툼에서 라이더가 지게 될 경제적·법적 책임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특히 전기자전거의 경우, 법적 자전거 요건을 갖췄느냐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갈리기도 하므로 평소 기기 상태를 점검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도로 위에서의 비중이 커진 만큼, 우리에게 요구되는 책임감도 함께 커져야 합니다. 사고를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다시 꺼내 보는 것입니다.
자전거 안장에 오르는 순간, 안전은 나를 위한 배려이자 모두를 향한 약속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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