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젓기부터 수신호까지"… 은평구 '초보자 맞춤형' 자전거 교실 가동
만 19세~65세 구민 대상 수강생 선착순 모집… 교육비 및 장비 전액 무료
전국 지자체들이 탄소 중립과 시민 건강을 위한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가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선보이며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은평구는 자전거 타기를 망설이는 성인들을 위해 기초부터 실전 주행까지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는 '은평구민 자전거 교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출처] 은평구
■ "몸치도 자전거 탄다"… 초급·중급 단계별 맞춤형 커리큘럼
이번 '은평구민 자전거 교실'은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거나 도로 주행에 두려움을 느끼는 구민들을 위해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명확히 이원화하여 운영된다. 단순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철저한 실기 위주의 눈높이 교육이 특징이다.
초급반: 자전거 타고 내리기, 중심 잡기, 직진 및 곡선 페달 젓기, 브레이크 안전 제동법 등 '자전거와 친해지는 기초 단계'를 다진다.
중급반: 실제 도로 주행에서 필수적인 자전거 수신호 방법, 효율적인 기어 변속, 과속방지턱 넘기, 지그재그 코스 돌기 등 안전한 공도 라이딩을 위한 심화 기술을 전수한다.
이번 교육은 은평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에 필요한 자전거는 물론 안전모(헬멧)와 보호장구 일체가 기본으로 무상 제공되어 참여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 은평구·서울시·서부경찰서 합작… '민·관·경' 안전 거버넌스 구축
은평구 자전거 교실이 타 지자체 교육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교육의 전문성과 신뢰도에 있다. 은평구청의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실제 실기 현장에는 서울시 인증 자전거 안전교육 전문 강사가 투입되어 체계적인 코칭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가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점이 돋보인다. 경찰관이 직접 강단에 서서 관내에서 발생한 실제 자전거 사고 사례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라이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교통법규와 개정된 안전 수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민·관·경 협력 모델은 구민들이 자전거를 단순한 레저 기구가 아닌 도로교통법상 '차(車)'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주행 태도를 함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지자체 자전거 교육 활성화… 체계적인 정책 데이터 연계 시급
안전 교육은 초보 라이더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올바른 선진 라이딩 문화를 조성하는 가성비 높은 정책 수단이다. 이미 충남 공주시의 시니어 자전거 안전 교육, 경기도 파주시와 안산시의 찾아가는 꿈나무 자전거 교실 등 여러 지자체가 교육을 통한 사고율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자체별 교육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행정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별 자전거 교통량 통계를 공식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수집된 교통량과 사고 다발 구역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자전거 교육 거점'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등 정책 이니셔티브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독일의 '사이클 프렌들리 시티(Cycle-Friendly City)' 정책처럼 자전거를 자동차와 동등한 교통수단으로 대우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라는 물리적 인프라 못지않게 라이더의 자질을 키우는 교육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 은평구의 맞춤형 자전거 교실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문화를 정착시키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