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전기차 요금체계 개편... 16일부터 낮 요금 낮추고 저녁은 높인다
전기차 이용자도 '방긋'... 봄·가을 주말 낮 시간대 요금 절반 할인
정부가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은 낮 시간대의 전력 소비를 유도하고,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저녁 시간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본격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3월 공개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오는 4월 16일부터 산업용(을) 및 전기차 충전 전력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낮 시간대로 전력 수요를 분산시켜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력발전 가동을 줄이는 데 있다.
낮 요금은 '중간', 저녁 요금은 '최대'로 체계 변경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평일 11시~15시에 적용되던 최고요금(최대부하)이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하향 조정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급 부담이 커지는 저녁 18시~21시의 중간요금은 최고요금으로 상향된다. 특히 전력 공급이 풍부한 봄·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에는 전력량 요금을 50% 할인해 수요 이전을 강력히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계 1.3% 유예 신청... 전기차는 18일부터 주말 할인
국가 전력 소비의 약 46%를 차지하는 산업용(을) 소비자 중 추가 준비가 필요한 기업들을 위해 정부는 유예 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전체의 약 1.3%인 514개 사업장이 유예를 신청했으며, 이들은 조업 시간 조정 등 준비를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개편안을 적용받게 된다.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도 신설된다. 오는 4월 18일부터 봄·가을철(3~5월, 9~10월) 주말 및 공휴일 11시~14시 사이에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전력량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 4천여 개소와 공공 급속충전기 1만 3천여 개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6월부터 일반·교육용 확대... 주택용도 선택권 넓힌다
정부는 산업용(을) 외에 일반용, 교육용 등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적용되는 다른 종별에 대해서도 오는 6월 1일부터 개편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택용의 경우에도 제주 지역의 선택형 요금제와 더불어 육지에서도 히트펌프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계절·시간대별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이미 개선한 상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전력 수급 환경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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