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그늘 아래 달리는 자전거… 경기도, ‘햇빛 자전거길 1호’ 준공
시흥 오이도 인근 0.8km 구간 조성… 연간 100만kWh 친환경 전력 생산
경기도가 자전거 도로 위 태양광 발전을 통해 탄소 중립과 이용자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적인 에너지 모델을 선보였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오는 16일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인근 자전거길에서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도로 상부 유휴 공간에 디자인을 특화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공 주도형 사업이다.
이번에 준공된 ‘1호’ 구간은 약 0.8km 길이에 761.6kW 규모의 발전 설비를 갖췄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약 100만kWh에 달하며, 이는 약 300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환경적 가치도 크다. 진흥원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431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년 소나무 약 3,5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저감 효과다.
라이더들에게 가장 반가운 점은 자전거 주행 환경의 개선이다. 상부에 설치된 태양광 구조물이 천연 그늘막 역할을 해 여름철 뙤약볕을 차단하고, 우천 시에도 보다 쾌적한 주행을 돕는다. 단순한 에너지 시설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인프라도 갖췄다. 자전거길 곳곳에는 △라이더 쉼터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경관 조명 △CCTV 등이 함께 설치되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번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필두로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주식회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4개 공공기관이 협력한 ‘공공기관 책임계약사업’의 결실이다. 특히 민간 발전사가 참여하고 발전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 공유형 모델’을 도입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은 “경기 햇빛 자전거길은 재생에너지 생산과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공공 모델”이라며, “시흥 1호를 시작으로 도내 여러 시군으로 확산해 도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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