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피지컬 AI 시대 연다…서울, 양재·수서 잇는 로봇 친화도시 구축

2026-01-08 17:37

생성형 AI 넘어 ‘움직이는 AI’로 산업 패러다임 전환

인공지능이 화면 속 분석과 생성의 단계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가 양재와 수서를 잇는 로봇 친화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양재는 AI 두뇌, 수서는 로봇 실증…도시 전체가 테스트베드로
 

인공지능이 화면 속 분석과 생성의 단계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가 양재와 수서를 잇는 로봇 친화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피지컬 AI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서울시는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와 로봇 실증 기반이 구축되는 수서 일대를 연결하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도시 적용까지 한 흐름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인지·판단·행동을 수행하는 움직이는 AI를 도시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재 일대는 피지컬 AI 벨트의 ‘두뇌 거점’으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AI허브에 더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 AI 테크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양곡도매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AI 기업을 유치해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주거와 문화시설을 결합한 자족형 복합 혁신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24년 양재동·우면동 일대 약 40만㎡를 AI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특허와 출입국 관리 등 규제 특례를 적용하며 글로벌 인재와 기업 유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49bfbd8bdca25a5ae771936167778be0_1767861129_6837.jpg
▲  서울시 제공( 수서 로봇 클러스터 )


수서역세권 일대는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로봇 실증 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로봇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 집적, 시민 체험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핵심 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는 로봇 기술 개발과 실증,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거점으로 구축되며, 로봇 관제 시스템과 테스트베드, 인큐베이션 공간 등을 갖춘 로봇 친화형 건물로 조성된다.


수서 공공주택지구에는 로봇벤처타운이 들어서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로봇테마파크와 로봇인공지능과학관도 함께 조성해 시민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와 세제 지원, 자금 융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49bfbd8bdca25a5ae771936167778be0_1767861218_6914.jpg
▲  서울시 제공( 난지공원에서 물건을 이송 중인 자율주행 로봇'뉴비'(뉴빌리티) )


서울시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증을 통해 규제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로봇 산업의 걸림돌을 제거해왔다. 대표 사례가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 뉴빌리티다. 배달로봇 ‘뉴비’는 기존 법령상 도시공원 출입이 제한됐지만, 서울시의 규제샌드박스 지원과 난지캠핑장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고, 이는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규제 개선 성과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는 현재 서울 양천구 공원에서 시민 대상 배달 실증을 진행하며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과거에는 규제로 불가능했던 실증이 제도 개선을 통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9bfbd8bdca25a5ae771936167778be0_1767861359_8124.jpg
▲  서울시 제공( 전통시장에서 좁은길, 심야시간 화재를 예방하는 화재순찰로봇(이롭로보틱스) )


서울시는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 AI 로봇쇼 등 기존 인프라와 행사를 통해 시민 체감형 로봇 생태계도 확대해왔다. 실제로 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개관 이후 4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하며 로봇 기술 대중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제도, 도시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양재와 수서를 연결해 로봇과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규제 합리화와 실증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래닛 Earth
전병현 기자 zenzang1205@gmai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