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이 보여준 모빌리티의 변화

2026-01-14 14:05


전기자전거와 PM은 이제 ‘기기’가 아니라 ‘플랫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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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은 올해도 기술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퍼스널 모빌리티(PM)가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동을 보조하는 장치에서, 데이터를 읽고 상황을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더 빠른 속도’나 ‘더 큰 출력’보다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Segway의 전기자전거 라인업이다. Segway가 공개한 신형 전기자전거는 통근과 도심 주행을 염두에 둔 설계와 함께, 전자식 변속과 앱 기반 주행 관리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전거 자체의 성능보다, 사용자가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하고 제어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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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모델뿐 아니라 레저 영역에서도 변화는 뚜렷했다. Segway가 함께 선보인 전기 오프로드 바이크는 기존 PM의 범위를 넘어서는 성격을 지닌다. 출력과 주행 성능만 보면 소형 내연기관 바이크와 비교될 수준이지만, 여기에 전자식 트랙션 제어와 주행 모드 설정 같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됐다. 전동화와 지능화가 레저 모빌리티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CES에서 또 하나 눈에 띈 흐름은 ‘안전’과 ‘보조 기술’의 강화였다. 후방 차량을 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 감속 시 자동으로 안장을 낮추는 드로퍼 포스트 같은 기술들은 자전거를 더 빠르게 만들기보다는,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이는 전기자전거와 PM이 일부 마니아의 장비가 아니라, 누구나 타는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연결성과 데이터가 있다. CES 2026에 등장한 전기자전거와 PM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고, 주행 정보와 상태를 기록하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확장된다. 자전거를 사는 순간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계속 진화하는 구조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성격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2026년 모빌리티 트렌드 키워드

일상형 스마트 전기자전거: 도심 라이딩에 적합한 편의·보안 기술 강화
오프로드 전기 바이크: 레저형 PM의 범위 확장
연결·앱 기반 플랫폼: OTA·데이터·보안 통합
보조 안전 기술: 레이더·자동 드로퍼 등 사용자 지원 기술 확대 


 

CES는 늘 미래를 과장되게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2026년 모빌리티 전시는 비교적 현실적이었다. 당장 도시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 지금의 도로 환경과 제도 안에서 작동 가능한 방향이 중심에 있었다. 이는 전기자전거와 PM이 더 이상 실험적인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미 도시의 일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2026년을 향한 모빌리티의 흐름은 분명하다. 더 빠르기보다는 더 똑똑해지고, 더 강력하기보다는 더 안전해진다. 그리고 전기자전거와 PM은 개별 제품이 아니라, 연결된 이동 경험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CES 2026은 그 변화가 이제 시작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라이드플래닛 Mercury
김강태 기자 rideplanet.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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