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자전거가 한국 도시 교통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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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민행 기자(Neptune) 작성일 25-1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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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ke 급성장·공유자전거 혁신·스마트 인프라 확충이 만든 한국형 모빌리티 전환

자전거가 단순한 레저 수단을 넘어 한국 도시 교통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자전거(E-Bike) 시장 확대, 공유자전거 시스템의 정착,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 인프라 투자 등 복합적 변화가 맞물리며 자전거는 속도·편의성·스마트 기능을 갖춘 차세대 도시 모빌리티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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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E-Bike) 폭발적 성장… AI 탑재한 ‘스마트 바이크’ 시대

한국의 E-Bike 수요는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는 한국 E-Bike 시장이 2025년 1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레저 중심이던 자전거 이용은

  • 도심 출퇴근 수요 증가,

  • 고령 라이더의 확대,

  •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이동수단 선호

에 힘입어 전 세대 이동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기능이 더해지며 자전거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 지형·페달링 강도 분석 후 보조력을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지원 시스템

  • GPS 기반 도난 방지 및 원격 잠금

  • 통합 조명, 주행 분석 앱 등 커넥티드 기능

국내 제조사들도 배터리 안정성(KC 인증 강화), 내구성 개선, IoT 기능 탑재를 앞세워 도심형 스마트 전기자전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제조 혁신: 3D 프린팅 프레임·경량화 기술 본격 도입

글로벌 흐름과 함께 한국에서도 3D 프린팅과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반 프레임 개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량성과 강성을 동시에 잡은 카본·알루미늄 하이브리드 프레임, 벨트·샤프트 방식의 체인리스 구동계 등 제조 혁신이 이어지며 유지보수 편의성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는 한국 자전거 시장에서도 고성능 맞춤형 설계가 현실화되며, 통근·여가·장거리 라이딩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교통·도시 지속가능성의 중심… 한국도 속도 높인다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세계 주요 도시가 자전거 인프라에 투자하는 가운데, 한국도 발 빠르게 속도를 맞추고 있다.

✔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대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22년 자전거도로는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세종·전주·창원 등은 ‘자전거 중심 도시’를 선언하며 교통 정책에 자전거 비중을 높이고 있다.

✔ 공유자전거 ‘따릉이’의 성공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는 하루 평균 10만 건 이상 이용 규모를 유지하며 도시 내 단거리 이동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2021년 발표된 Seoul Bikeshare Trips 연구(ResearchGate)는 “고용 밀도·지하철역·상업지역 인접성이 따릉이 이용을 강하게 증가시킨다”고 밝혀, 공유자전거가 도시 교통의 실질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025년 최신 연구(MDPI Land, 2025) 역시 2,600여 개 서울 대여소 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은 자전거 이용 패턴이 교통·상업·교육 기능과 밀접하게 결합된 도시”라고 평가했다.

✔ 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 확장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이 자전거·킥보드·택시·지하철을 하나의 이동 서비스로 통합하며 자전거는 도시 이동 생태계의 필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다목적 자전거 인기… 한국형 그래블 문화 확산

포장도로·비포장도로를 모두 주행할 수 있는 그래블 바이크는 한국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캠핑·자전거 여행 등 아웃도어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멀티지형 라이딩 수요가 커진 것이 배경이다. 국내 자전거 동호인 증가, 지자체별 라이딩 코스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 맞물리며 한국형 그래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 건강·환경·교통 효율을 모두 잡는 한국형 미래 모빌리티

미래의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 개인 건강 증진,

  • 도시 환경 개선,

  • 탄소 배출 저감,

  • 대중교통 보완,

  •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성요소

를 동시에 충족하는 친환경 스마트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고밀도 도시 구조와 높은 기술 수용성을 바탕으로 자전거 중심 스마트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구·정책·시장 구조를 기반으로 볼 때, 한국 도시는 가까운 미래에 “사람 중심, 자전거 중심의 저탄소 도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근거 / 인용 연구

  • Bikeshare Trips in Seoul, South Korea (2021, ResearchGate)

  • An Integrated Approach to Identify Functional Areas for Bicycle Use in Seoul (2025, MDPI Land)

  • 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환경 요인 분석 (2018, 한국정책과학학회)

  • South Korea E-bike Market Size Report (2025, Mordor Intelligence)


이민행 기자 (neptune) / iraon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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