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시아 최초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시리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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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병현기자 작성일 25-08-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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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발왕산 일대서 개막…2028년까지 3년 연속 개최 확정

세계 정상급 선수 총출동·친환경 운영과 스포츠 관광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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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UCI

강원도 평창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산악자전거 대회인 WHOOP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지난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6년 대회 개최지를 평창으로 확정하며, 2028년까지 3년 연속 개최를 보장했다.
대회는 오는 2026년 5월 1일부터 3일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였던 모나용평 리조트와 발왕산 일원에서 열린다.


UCI MTB 월드시리즈는 유럽, 북미, 남미 등을 순회하며 열리는 글로벌 투어 형식의 월드컵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이번 아시아 개최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MTB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총상금은 약 3억 원 규모로, 다운힐(2.4㎞),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3.5㎞),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XCC·1.09㎞) 등 UCI 공인 종목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크리스토퍼 블레빈스(스페셜라이즈드 팩토리 레이싱·남자 세계랭킹 1위), 새미 맥스웰(데카트론 포드 레이싱 팀·여자
세계랭킹 1위), 잭슨 골드스톤(산타크루즈 신디케이트·남자 다운힐 세계랭킹 1위), 발렌티나 횔(YT MOB·여자 다운힐 세계랭킹 1위) 등
현역 최고 선수들이 평창 트레일에 집결한다.


모나용평은 해발 1458m 발왕산의 자연 지형을 활용한 국제 수준의 트레일 인프라와 숙박·식음·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리조트 시설을 기반으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경험은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모나용평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산악자전거와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접목해 사계절 액티비티 리조트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TB 투어리즘’이라는 새로운 스포츠 관광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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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UCI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경기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친환경 경기
운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과 관광 활성화 전략을 병행한다. 선수와 관계자
약 1000명, 자원봉사자 400명이 참여하고 관중은 1만5000명 규모로 예상된다.


대회 주최·주관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맡고, 국제사이클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코리아와 한국산악자전거연맹
(KMF)이 공동 주관하며, 한국관광공사·대한사이클연맹·모나용평이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모든 경기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7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로스포츠, 영국과 아일랜드는 TNT 스포츠, 스트리밍은 HBO
맥스가 맡으며, 아시아는 MTBWS TV, 호주는 Stan Sport, 캐나다는 Flosports가 중계한다. 국내 방송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크리스 볼 부사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최초 MTB 월드시리즈를
평창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평창은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어 최적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용평 박인준 대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나용평이 MTB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 했고, 글로벌코리아 백운광 대표는 “3년 연속 개최는
국내 MTB 문화의 성장을 이끌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평창은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넘어, 글로벌 산악자전거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병현(Earth) 기자 / zenzang12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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