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순이익 587% ‘퀀텀 점프’… 비결은 내실 경영과 e-모빌리티
국내 자전거 시장의 '대장주' 삼천리자전거가 기록적인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을 넘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폭증하며 불황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변화하는 퍼스널 모빌리티(PM) 시장의 흐름과 삼천리자전거의 영리한 경영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효율로 빚어낸 기록적인 수익성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12억 8,781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약 16억 원) 대비 587.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이다. 영업이익 역시 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2.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8.9% 늘어난 1,755억 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매출 증가폭(8.9%)에 비해 이익의 성장세(587.3%)가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이에 대해 “원가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원가 상승 압박이 거센 시장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유통 구조를 혁신해, 파는 만큼 이익이 남는 ‘실속 경영’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레저'를 넘어 '생활 모빌리티'로의 체질 개선
이번 실적 호조는 자전거 시장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과거 주말 취미 활동에 국한되었던 자전거 수요가 최근 출퇴근 및 단거리 이동을 위한 '모빌리티'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자전거(E-bike) 시장의 성장이 결정적이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시니어 층을 위한 저지상형 모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미니벨로형까지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하며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했다. 최근 지자체들의 전기자전거 구매 보조금 지원과 PM 전용 주차 인프라 확대 등 정책적 호재 역시 삼천리자전거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전망: "인프라 개선이 이끄는 지속적 성장"
자전거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PM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PM법'과 전국 지자체의 자전거 도로 설계 기준 강화는 이용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은 결국 전국적인 AS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삼천리자전거에 더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는 단계를 넘어, 도심 이동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이번 실적은 자전거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의 '필수 이동 수단'으로 정착했음을 증명한다. 내실 경영으로 기초 체력을 다진 삼천리자전거가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대의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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