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캠핑·차박 시장에서 존재감 키우다

2026-02-04 12:01

“배터리 회사가 만든 전기차” SEALION7 / ATTO3


[라이드플래닛 | 전기차·모빌리티 심층]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는 BYD가 캠핑·차박 수요층을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나섰다. 최근 열린 고카프(GOCAF) 현장에서 BYD는 대표 SUV 전기차 모델 ATTO3SEALION7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기차의 실사용 가치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조했다.

BYD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정식 런칭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브랜드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캠핑과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전기 SUV가 가진 장점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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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차박, 전기 SUV의 실전 무대

BYD가 캠핑 시장에 주목한 핵심 이유는 전기차 고유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이다. 차량 배터리를 외부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캠핑장에서 전기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현장에서는 실제로 차량의 V2L 기능을 활용해 모니터,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구동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BYD 측은 “전기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야외 활동에서 하나의 이동형 전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체감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차박 활용성에 대한 질문에는 “완벽한 평탄화 구조는 아니지만,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차박 환경에서는 큰 불편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ATTO3 기준으로 2열 공간을 활용할 경우 최대 약 195cm까지 활용 가능해, 2인 차박이 현실적인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주행거리와 겨울 성능, 현실적인 설명

ATTO3의 공인 주행거리는 321km다. 실제 운행 기준으로는 영하 7~8도의 겨울 환경에서도 약 300km 내외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실사용 경험이 소개됐다. 다만 BYD 측은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 등으로 배터리 소모가 증가해 주행거리가 일부 감소할 수 있다”며, 계절에 따른 차이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충전 성능은 국내 표준인 DC 콤보 방식을 사용해,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 급속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 시 0→100%까지 약 9시간, 급속 충전 시 0→80%까지 약 30분이 소요돼, 국내 판매 중인 경쟁 전기차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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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보조금, ‘체급 대비 파격’

ATTO3+ 모델의 기본 가격은 3,330만 원. 인천 기준 지자체 보조금 약 167만 원을 적용할 경우, 취등록세를 포함해 실구매가는 약 3,250만 원대로 형성된다. 지역별 보조금 차이를 감안해도, 동급 전기 SUV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것이 BYD의 설명이다. 

특히 EV3, 니로 EV, 코나 EV 등과 비교했을 때 보조금 적용 후에도 약 700~800만 원 수준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은 BYD가 강조하는 핵심 포인트다. 

‘중국차’에 대한 불안, 배터리로 답하다

BYD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여전히 ‘안전성’이다. 이에 대해 BYD 측은 “BYD는 자동차 회사 이전에 배터리 회사로 출발한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BYD는 2016년부터 한국에 전기버스·상용차를 공급해 왔으며, 약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중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안전성의 핵심으로는 메이스 테스트(배터리 관통 시험)가 언급됐다. 강한 충격이나 침투에도 발화나 폭발 사례가 없었으며, 이러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 NCAP 충돌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별 5개)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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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과 A/S, ‘긴 보증’으로 신뢰 확보

BYD는 보증 정책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일반 차량 보증: 6년 또는 15만 km

  • 배터리 보증: 8년 또는 16만 km

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긴급출동·무상 견인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어, 초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BYD는 ‘가성비’가 아니라 ‘전략형 전기차’다

BYD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전기차가 아니다.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V2L 활용성 ▲긴 보증 기간 ▲실사용 중심의 SUV 설계를 앞세워 캠핑·차박·아웃도어라는 명확한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라는 과제는 남아 있지만, 제품 구성과 가격, 기술 설명 방식은 매우 현실적이다. 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속도로 신뢰를 쌓아갈지, 2026년은 그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라이드플래닛 Neptune
이민행 기자 iraon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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