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시대 끝? 수소 카트리지로 달리는 ‘하이퍼바이크’ 등장
개인형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온 전기자전거의 시대에 균열이 가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수소 기반 연료전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아일랜드 스타트업 허버(Hyver)가 개발한 수소 전기자전거 분 H2(Boon H2)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친환경 기술 전문 매체 에코뉴스(Econews)는 분 H2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소 카트리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최초의 전기자전거 중 하나라고 전하며, 기존 전기자전거의 충전 문제와 무게, 주행 거리 등 다양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 H2는 자전거 프레임 내에 탈부착 가능한 수소 카트리지를 탑재하며, 카트리지 1개에는 약 20g의 수소가 저압 상태(약 10bar)로 저장된다. 이 수소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전기로 변환돼 전기모터를 구동한다. 전기자전거처럼 충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충전된 카트리지를 교체하거나 여분을 휴대하면 즉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자전거의 무게는 약 25kg, 26인치 휠에 시마노 투어니 변속기를 적용했고, LCD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조작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러한 스펙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관광지나 교외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범용성을 가진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분 H2가 가정용 수전해기(수소 생성 장치)까지 함께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사용자는 이 장치를 통해 수돗물과 전력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수소를 생성하고 카트리지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 충전소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다. 에코뉴스는 “이러한 구조는 분 H2가 단순한 자전거를 넘어 에너지 소비 패턴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소 카트리지 한 개당 주행 가능 거리는 약 50km이며, 2개 조합 시 에너지 용량은 약 500Wh로, 전기자전거의 일반적인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분 H2의 예상 판매가는 약 6000유로(한화 약 1050만 원)로 책정됐으며, 수전해기와 카트리지를 포함한 패키지 구성이다.
허버는 이 제품이 “충전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가능하고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하는 첫 번째 수소 바이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에코뉴스 역시 “분 H2는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넘어서 수소 모빌리티가 자전거,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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