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산업의 현장으로… ‘AI SUMMIT SEOUL & EXPO 2026’ 코엑스서 3일간의 일정 마무리
AI 에이전트부터 피지컬 AI·산업별 AI 솔루션까지… 기술과 비즈니스 연결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인공지능(AI)의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과 비즈니스 전환을 집중적으로 조망한 ‘AI 서밋 서울 앤 엑스포 2026(AI Summit Seoul & Expo 2026)’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전시장 B홀에서 진행됐다. 컨퍼런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엑스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AI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흐름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행사는 DMK Global과 코엑스,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최근 AI 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AI 에이전트(Agentic AI), 피지컬 AI, 산업별 AI 융합이 자리했다. 단순히 생성형 AI의 성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기업의 업무와 생산현장, 서비스, 로봇 등 실제 산업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기술을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전시장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로봇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피지컬 AI, 산업별 AI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특히 코엑스 B홀 전체를 활용한 엑스포에서는 국내외 AI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로보틱스 기술과 자율주행·물류 분야의 기술 시연 등 실제 작동하는 AI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금융과 제조, 헬스케어 등 산업 분야별 AI 적용 사례도 전시의 주요 축으로 구성됐다. AI가 특정 기술 분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화,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80개 전문 세션… ‘AI 전환’의 방향 제시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AI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프로그램은 약 80개의 전문 세션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AX(AI Transformation), 피지컬 AI, AI 에이전트, 월드모델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글로벌 기업과 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자체뿐 아니라 실제 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과 경험을 공유했다.
연사 라인업에는 글로벌 AI 분야의 연구자와 기업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Microsoft, Mercedes-Benz Singapore, Moody's Analytics, DHL Supply Chain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AI가 특정 IT 산업을 넘어 제조·물류·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 강화
이번 행사는 기술 전시와 전문가 강연뿐 아니라 기업 간 교류와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도 운영됐다.
행사 측은 AI 기술 기업과 AI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전시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전 예약을 기반으로 한 1대1 상담 공간을 통해 기술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피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과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려는 기업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AI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경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는 AI 생태계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교류의 장으로
AI Summit Seoul & Expo는 2018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돼 온 AI 전문 행사다. 올해 행사는 30개국 이상의 해외 연사와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향했다. 행사 홈페이지는 올해 행사의 주요 특징으로 글로벌 전문가 참여와 300개 기업의 참여, 30개국 이상의 해외 참가자, 80개 전문 세션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엑스포 역시 150개 이상의 참가 기업 및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로 소개됐다. 다만 행사 종료 시점의 최종 실제 참석자 수와 기업 수 등은 주최 측의 공식 집계 발표가 확인된 뒤 별도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AI의 다음 단계는 ‘도입’ 넘어 ‘전환’
이번 AI Summit Seoul & Expo 2026이 던진 메시지는 AI 기술의 발전 자체보다 AI를 어떻게 산업과 비즈니스에 연결할 것인가에 가까웠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판단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물리적 공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그리고 산업별 특성에 맞춰 AI를 적용하는 기술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AI 산업의 경쟁 구도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기술 전시와 강연, 비즈니스 상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리에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경쟁력은 AI 자체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조직과 산업의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3일간 코엑스에서 진행된 AI Summit Seoul & Expo 2026은 바로 그 ‘AI 전환의 다음 단계’를 확인하는 자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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