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실증 넘어 시장으로"… World Hydrogen Expo 2026, 11월 킨텍스서 개막

2026-08-13 09:35

‘제5회 수소의 날’ 계기 글로벌 수소산업 통합 플랫폼 강화…
20개국 200여 기업 참가·‘수소산업 도약 공동선언’ 발표


수소산업의 경쟁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는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성과 사업성, 즉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이른바 'Bankable Project'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수소산업의 변화에 맞춰 'WORLD HYDROGEN EXPO 2026(WHE 2026)'이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Hydrogen Moves to Market: Making Bankable Projects Work(수소, 시장으로 나아가다: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법정기념일인 제5회 수소의 날(11월 2일)을 계기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소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수요·공급 연계, 금융, 기술협력 등 실질적인 사업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수소연합이 공동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며,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교역과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와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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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개국 200여 기업 집결… 수소 밸류체인 전반 아우르는 B2B 전시

WHE 2026에는 캐나다, 일본, 중국, 체코 등 20개국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수소산업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수소 생산을 비롯해 저장·운송, 모빌리티와 발전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이 전시 대상이다.

하지만 올해 전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참가 기업이나 전시 규모가 아니다. 행사 자체가 B2B 비즈니스와 투자 연결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해외 국가관과 투자기관을 연계해 국내외 기업 간 1:1 매칭과 B2B 면담을 추진하고, 전시 부스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대기업들도 바이어 자격으로 참여해 유망 기술과 제품에 대한 구매 상담을 진행한다. VC와 금융기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기술 홍보 및 IR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즉, 전시장에서 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 → 바이어 → 투자 →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역시 WHE 2026을 프로젝트 개발자와 투자자, 기술기업을 연결해 실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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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HE 2025

2. IEA 기조연설부터 중국·캐나다 Country Day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집중 조명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수소산업의 현재와 향후 시장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첫날인 11월 4일에는 국내외 주요 수소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수소기업연합체인 Hydrogen Council의 글로벌 산업계 공동성명을 잇는 '수소산업 도약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협력 의지를 알리고 국제적인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지는 컨퍼런스에서는 거시적인 산업 전망부터 프로젝트 투자와 기술, 국가별 정책까지 다양한 의제가 다뤄진다.

'Leadership & Market Insight'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EU, 일본, 호주,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수소 정책과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Hydrogen Deep Dive'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심층 세션에서는 프로젝트 투자, 저탄소 청정수소, 수소 교역, 그린 암모니아, 국제표준 등 수소산업의 사업화와 직결되는 핵심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이제 수소산업의 경쟁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생산된 수소를 누가 어디에 공급하고, 어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며, 어떻게 투자금을 끌어올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Country Day'

11월 5일에는 중국과 캐나다 등 주요 수소 생산국을 조명하는 Country Day가 열린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소비국으로 부상한 국가라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대상이다. 주요국의 수소 정책과 산업 전략을 공유하고 국가 간 공급망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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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HE 2025

3. 기술을 넘어 계약으로… 현장 투자·법률 지원까지

이번 WHE 2026이 기존 수소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실제 사업 성사를 위한 지원 체계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잠재적인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상담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약 관련 전문 법률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수소 프로젝트는 기술만으로 사업이 완성되지 않는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 장기적인 수요처 확보, 안정적인 공급망, 운송과 저장 인프라, 금융 조달, 각국의 규제와 인증 등 복잡한 조건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따라서 올해 WHE 2026이 'Bankable Project'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수소산업이 현재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이제 수소산업의 질문은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를 넘어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를 확보하고, 투자할 만한 사업으로 만들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4.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Innovation Award…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 지원

전시와 컨퍼런스 외에도 산업 생태계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1월 4일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소경제 정책 전문위원회 총괄 회의'가 열리고, 4일부터 5일까지는 KOTRA와 공동 주관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가 진행된다.

국내 수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글로벌 기업 간 협력 확대가 주요 목적이다.

또한 11월 4일에는 혁신적인 수소 기술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H2 Innovation Award'도 개최돼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결국 올해 행사의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기술을 보여주고 끝나는 전시회가 아니라,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수소산업의 승부처, '기술'에서 '경제성'으로 이동한다

수소산업은 오랫동안 미래 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수소전기차부터 수소발전, 수전해, 수소 저장·운송, 그린수소와 암모니아까지 다양한 기술이 등장했고 세계 각국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기술이 존재한다고 해서 시장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소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인지, 생산된 수소를 누가 구매할 것인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실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글로벌 수소산업 역시 이제 이 같은 현실적인 질문에 답해야 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키워드가 'Bankability', 즉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실제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만큼 사업성과 경제성을 갖추는 것이다.

WHE 2026이 내건 'Hydrogen Moves to Market'이라는 슬로건은 바로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공식 행사 역시 올해 수소산업이 비전과 기술 개발 단계에서 실제 시장과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수소산업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누가 더 뛰어난 수소 기술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실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고, 투자와 금융을 끌어들여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WHE 2026은 단순한 수소 기술 전시회라기보다 수소산업이 기술 실증 단계에서 본격적인 시장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연결고리를 한곳에 모으는 비즈니스 플랫폼에 가깝다.

20개국 200여 기업의 기술 전시, 국가별 정책 논의, 프로젝트 투자와 금융, 바이어 상담, IR, 글로벌 공급망 협력, 법률 지원까지 프로그램이 구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수소산업의 다음 성장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의 가능성을 얼마나 크게 이야기하느냐가 아니라, 그 가능성을 실제 돈이 되는 프로젝트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오는 11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WHE 2026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산업계의 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수소산업의 다음 경쟁이 '기술을 증명하는 것'에서 '경제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WHE 2026이 실제 투자와 계약,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만들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LD HYDROGEN EXPO 2026 공식 홈페이지

라이드플래닛 Ocean
김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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