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블루마린 자전거 여행, 열흘 만에 정원 마감…관광도시 도약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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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병현기자 작성일 25-08-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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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모집 조기 완료, 전국 자전거 동호인 관심 집중

해안 경관·특산물·체류형 관광 결합한 프로그램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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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준비한 ‘2025 고흥 블루마린 자전거 여행’이 참가자 모집 시작 열흘 만에 정원을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이번 성과는
지역의 해안 경관과 관광 콘텐츠가 전국 자전거 동호인과 일반 여행객에게 확실한 매력으로 다가섰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당초 모집 마감일은 8월 25일이었으나, 지난 14일 이미
정원 400명이 채워졌다. 짧은 기간 안에 모집이 끝난 것은 고흥군이 가진 관광 자원의 흡인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참가자들은 고흥 녹동과 거금권역을 따라 약 60km를 달리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해안 풍경을 체험한다. 코스는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출발해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거금일주로를 거쳐 다시 연수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방식이다. 단순한 자전거 주행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힐링 여행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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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군 제공

고흥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단순한 체험 행사가 아니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자전거 주행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 관광지, 카페 등과 연계된 체류형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한다. 이는 단기적 방문에 머물지 않고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다. 특히 20인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 관광버스 요금을 지원하고, 개인 참가자에게도 소정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 유인을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열흘 만에 조기 마감된 것은 고흥이 지닌 해안경관과 관광 자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안전과 편의, 만족도를 높이는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이벤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을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고흥군은 앞으로도 우주항공, 해양, 웰니스 자원 등 지역 특성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이 아닌,
머무르며 즐기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해 2030년까지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농어촌 지역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복합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이번 블루마린 자전거 여행의 조기 마감은 고흥군 관광정책의 방향성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성과다.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에 체험·소비·휴식
요소를 결합한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입증했다. 관건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이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교통 접근성 강화, 숙박 인프라 확충, 친환경 관광 기반 마련 등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고흥군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로 기록될 만하다.

2025년 9월, 고흥의 해안을 달리는 400명의 자전거 행렬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이 관광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다.


어쓱(Earth) 기자 / zenzang12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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