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변신"… 트렉(Trek), 첫 '스로틀 팻타이어' e-바이크 '보레고+' 공개

2026-07-13 10:13


스포츠 퍼포먼스 중심 전략에서 생활형 시장까지 확대… 북미 D2C e-바이크 시장 정면 공략

글로벌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트렉(Trek)이 기존 제품 전략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형 전기자전거를 공개하며 북미 생활형 e-바이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트렉은 페달 보조(PAS) 시스템과 함께 스로틀을 기본 탑재한 헤비 유틸리티 팻타이어 전기자전거 '보레고+(Borrego+)'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트렉은 1998년 첫 전기자전거 '일렉트렉(ElecTrek)'을 선보인 이후 스포츠 퍼포먼스 중심의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미드드라이브(중앙 구동형) 시스템을 주축으로 한 제품 전략을 이어왔으며, 라이더의 페달링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최근 일부 도심형 모델에 스로틀을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스로틀·후륜 허브모터·4인치 광폭 팻타이어·대형 적재 플랫폼을 결합한 생활형 유틸리티 전기자전거를 선보인 것은 트렉 최초다.


보레고+는 북미 기준 클래스 2(Class 2) 전기자전거로 분류된다. 750W 후륜 허브모터와 최대토크 90Nm의 구동계를 탑재했으며, 스로틀만으로도 최고 시속 20마일(약 32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지역의 규정에 맞춰 최고 시속 28마일(약 45km/h)까지 지원하는 클래스 3(Class 3) 모델인 '보레고+ S(Borrego+ S)'도 함께 선보였다. 다만 북미에서는 주(州)별 전기자전거 관련 법규가 달라 일부 지역에서는 클래스 3 모델의 판매 또는 이용 조건이 제한될 수 있다.


하드웨어 구성 역시 최근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생활형 유틸리티 e-바이크의 흐름을 적극 반영했다. 4인치 폭의 광폭 팻타이어를 적용해 모래와 자갈,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했으며, 펑크 방지 기술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80mm 트래블 서스펜션 포크와 직립형 라이딩 포지션을 채택해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레저 라이딩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배터리는 잠금장치를 내장한 상단 분리식 720Wh 용량으로, 자전거에 장착한 상태와 분리한 상태 모두 충전할 수 있다. 트렉 발표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0마일(약 9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본 사양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적재 하중은 440파운드(약 200kg)에 달하며, MIK 호환 후면 짐받이와 다양한 액세서리 마운트, 흙받이, 스키드 플레이트를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됐다. 트렉의 전용 스마트폰 앱 '센트럴(Central)'과 연동하면 디지털 잠금(Lock) 기능을 비롯해 배터리 상태 확인, 라이더 맞춤형 주행 모드 설정, 예상 주행 가능 거리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 2,499달러(한화 약 3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전국적인 대리점 서비스망과 사후지원 체계를 갖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레고+ 출시를 단순한 라인업 확대가 아니라 북미 생활형 전기자전거 시장을 겨냥한 전략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계 D2C(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생활형 유틸리티 e-바이크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트렉 역시 스포츠 퍼포먼스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넘어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가 가진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대리점 서비스망과 높은 브랜드 신뢰도가 스로틀 기반 생활형 e-바이크와 결합하면서, 북미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기술과 서비스, 가격을 모두 아우르는 방향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드플래닛 Ocean
김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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